사주 이야기
음력 생일을 쇠면 사주도 해마다 바뀔까?

가족의 생일이 달력에서 자꾸 옮겨갈 때
음력으로 생일을 챙기면 작년에는 양력 10월이었는데 올해는 다른 날짜에 생일이 돌아올 수 있네. 그러면 사주에 쓰는 생일도 해마다 고쳐 넣어야 하는지 궁금할 수 있지. 생일잔치를 여는 날짜와 처음 태어난 날짜를 나누면 답이 보이네.
매년 챙기는 생일은 그해 달력에 표시한 기념일일세. 사주를 계산할 때는 실제로 태어난 해의 날짜와 시각을 쓰네. 기념하는 날이 달력에서 옮겨간다고 이미 지나간 출생 순간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네.

음력 생일에는 태어난 해가 함께 필요하네
음력 날짜를 양력 날짜로 바꿀 때는 월일만으로 충분하지 않네. 어느 해인지와 윤달 여부를 함께 알아야 하지. 올해 음력 생일을 양력으로 찾은 날짜가 출생 당시의 양력 생일과 같다고 볼 수 없는 이유일세.
예를 들어 가족에게 음력 8월 26일이라고 들었다면, 사주에 넣을 때는 태어난 연도와 그 달이 평달인지 윤달인지도 같이 확인하게. 입력란이 음력을 받는다면 음력을 선택하고, 양력만 받는다면 출생한 해를 기준으로 변환한 날짜를 넣어야 하네.

1990년의 같은 날을 두 달력으로 읽어보세
예를 들어 양력 1990년 10월 14일은 음력으로 1990년 8월 26일, 평달로 계산되네. 양력 날짜와 음력 날짜가 서로 다르게 쓰였지만 같은 하루를 가리키지. 두 번 태어났거나 두 개의 사주를 가진다는 뜻이 아니네.
그날 서울 낮 12시를 예로 넣으면 해·달·날·시의 글자는 경오·병술·임자·병오로 나오네. 음력 날짜를 쓴다고 그 달의 숫자를 곧바로 사주의 달 글자로 삼는 것은 아니네. 사주의 달은 절기 경계를 써서 계산하므로, 음력 생일의 월 숫자와 사주 표의 달 자리를 따로 구별하게.

올해 생일 날짜를 출생연도에 붙이지 말게
달력에서 찾은 올해의 양력 생일 날짜를 그대로 출생연도 뒤에 붙이면, 실제로 태어난 날과 다른 날짜가 될 수 있네. 가족이 음력 생일을 기억한다면 출생한 해·음력 월일·윤달 여부를 먼저 한 묶음으로 보게. 출생시각은 그 날짜에 이어서 확인할 정보일세.
생일을 편한 주말에 미리 챙기거나 윤달 생일을 가족이 정한 방식으로 기념할 수도 있지. 그것은 생일을 축하하는 약속이네. 기념 방식을 정했다고 사주에 넣는 출생 사실까지 바꾸는 것은 아니지. 기록이 불분명하면 마음에 드는 풀이가 나오는 날짜를 골라 쓰지 말고, 무엇이 불확실한지 남겨두게.

그렇다면 올해 운은 무엇이 바뀐 것인가
태어날 때의 사주와 올해의 운을 나누어 읽으면 덜 헷갈리네. 태어난 해·달·날·시의 글자는 그대로 두고, 올해나 이번 달에 해당하는 글자가 그 사주와 어떤 관계를 이루는지 살피는 것이지. 원래 사주를 해마다 새 생일로 덮어쓰는 방식이 아니네.
다음에 가족 생일을 달력에 표시할 때는 ‘올해 챙길 날’과 ‘출생 당시의 날짜’를 구별해보게. 음력으로 생일을 쇠는 일과 사주가 바뀌는 일을 같은 것으로 볼 필요는 없네. 처음 태어난 때를 정확히 적는 것부터 시작하면 되지.